주암호 하수처리장 건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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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2월 22일 00시 00분 입력
광주^전남지역 250만 주민의 식수원인 주암호의 수질보전을 위해서는 부영양화와 녹조를 방지할 하수처리장의 건설이 필요하며, 상류지역 오염원 관리를 위해 완충습지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대 환경연구센터(소장 양성렬교수)와 유일정공, 국회환경경제연구회 공동주최로 21일 목포-중국 상하이를 운항하는 크루즈호 선상에서 열린 `제1회 선상환경세미나'에서 조영관 광주수질연구소장은 `상수원 수질현항과 보전 방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주암호 수질은 2급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증가하면서 3급수를 보이고 있으며, 녹조와 담수적조 현상이 매년 반복되는데다 호수 밑바닥의 퇴적물에서 망간이 나오고 있어 수질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조소장은 주암호 보전을 위해 상수원 보호구역 관리와 수변구역 지정관리, 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도입 등이 총체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구체적으로 유역 수질관리는 하수특성에 적합한 하수처리장의 건설과 유입수의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완충습지대 조성, 정화식물 식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호수 내부의 수질관리를 위해서는 수중 폭기시설의 설치나 조류제거선 운영, 퇴적물의 정기적인 조사와 준설, 인공식물섬의 설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소장은 “주암호에서 걷어 올린 수변식물을 태우게 되면 조류발생의 원인물질인 인을 발생시키게 된다”면서 “수질보전을 위한 환경운동도 정확한 검증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엔이 정한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생활용수나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하수처리수 재이용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유태종 광주대교수(토목환경공학부)는 “광주지역의 경우 하루 72만톤이 하수처리장을 통해서 방류되고 있다”며 “이를 재활용하면 화장실 세척수나 청소, 정원살수용수 등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오영선 유일정공 상무는 “산업발전에 따라 발생되는 각종 오염원들은 상수원 수계에 급속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수질의 현황과 특성을 정확하고 연속적으로 파악하는 수질 자동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목포-상하이 크루즈선=최영철 기자yc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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