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광주·하남·여주·양평 등 동부권 5개 시·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광역쓰레기소각장 건설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 시·군에 따르면 하루 300t을 처리할 수 있는 광역쓰레기소각장을 짓기 위해 주민지원사업비 등 3백여억원대의 인센티브를 내걸고 두차례에 걸쳐 후보지를 공모했으나 부지를 선정하지 못했다. 지난달 8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된 2차 공모에 이천시 마장면 덕평리 주민들이 요건(마을 전체 거주주민의 3분의2이상 동의)을 갖춰 신청서를 냈으나 이틀만에 자진 철회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덕평리 주민들이 전체 52가구중 43가구가 동의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가 인근 마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이틀만에 신청서를 되가져갔다”고 말했다. 덕평리는 지난 7월5일부터 8월23일까지 실시된 1차 공모때도 신청했으나 마을 주민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시·군으로 구성된 동부권 광역화추진협의회는 조만간 회의를 갖고 재공모하거나 계획 자체를 백지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두차례에 걸친 후보지 공모에도 불구하고 유치를 희망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광역소각장 건설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경향신문 10월 7일 / 한동훈기자 donghu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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