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환경기술센터와 인천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은 관계자 및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세계 물의 날 기념 토론회를 열고 인천하천복원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우효섭 연구위원은 '하천복원의 사례와 바람직한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천의 하천복원사업은 친수기능의 하천공원화사업의 수준을 뛰어넘어 지역주민들이 하천 동식물과 공존하는 본래의 하천 기능의 회복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우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사업의 계획과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모든 단계에서 주민들의 직·간접적인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한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기획조정위원장은 인천의 하천은 대부분 자정능력을 이미 상실해 오염물질 농도와 오염부하량은 2011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하천을 살리기 위해선 유지용수확보 방안과 친환경성 수질관리 및 생태서식지 중심의 하천관리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연환경계획연구소 김혜주 소장은 하안의 기울기가 완만하고 섶단과 야자롤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공법이 적용된 하천에는 식물의 종다양성과 자연성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고 제시했다. 김 소장은 하천변을 돌망태와 버드나무생가지 식재한 공법을 적용한 하천복원사업의 경우 45종의 식물이 발견됐으나 돌망태 안에 섶단과 야자 롤을 채워 복원사업을 추진한 하천변에서는 64종의 식물이 관찰돼 종의 다양성이 우수했다고 실례를 들었다. 도화종합기술공사 윤용진 상무는 보가 설치된 잠실 수중보의 상류에서는 회유성 어류가 출현하지 않고 있다며 생태하천의 복원사업 중 고려대상에 물고기의 길(어도)확보를 강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 상무는 은어의 경우 어도의 경사도 등에 따라 회유성 어종이 되돌아오는 비율은 적게는 6.5%에서 많게는 68%까지 차이가 난다며 하천회복 과정에서도 어로의 기울기와 높낮이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인천일보 3월 18일 / 박정환기자 hi21@incheontime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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