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UNEP(유엔환경계획) 8차 특별총회 및 세계환경장관회의에서는 '물과 위생'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UNEP는 23일 10억 이상의 인류에게 안전하고 충분한 물을 공급하고 25억 인류에게 좀 더 나은 위생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황사와 날로 증가하는 세계 해양의 데드존(dead zones),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의 대기오염을 포함한 인간 정주 문제도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클라우스 퇴퍼 UNEP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게 되어 시의적절하다고 본다"며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의 경제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아시아는 가용자원과 책임의식을 발휘해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발을 위한 환경이 필요하다"며 "건강하고 안정적인 환경 없이는 장기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며 빈곤을 척결하려는 우리의 목표가 실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의에는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과 세계 140여 개국 환경장관 등 정부대표와 50여 국제기구 및 NGO 단체 대표 등 1200여명이 참가한다. 세계환경장관회의(29∼31일)에서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수 확대 방안, 생태학을 고려한 수자원 통합관리정책 확산 방안, 물 문제 해결을 통한 빈곤 퇴치 전략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UNEP특별총회와 실무급 전체회의(29∼31일)에서는 국가환경관리체계와 환경상태평가 결과, 지난해 2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22차 총회 결과의 추진성과 등이 보고된다. 이에 앞서 민간단체 중심의 지구시민사회포럼(27∼28일),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통합정책개발 전문가회의(27∼28일), 세계여성환경장관회의(31일) 등 연계회의도 열린다. 본회의에서는 차기 의장이 선출된다. UNEP 특별행사로는 위생 및 물의 지속가능한 생산ㆍ소비 관련 기술이전(29일), 아시아 대도시 대기오염 관리사업(29일), 군소 도서ㆍ개발도상국과 환경문제(30일), 황사 관련 발표회(30일) 등이 1층 이벤트 홀에서 마련된다. 환경부 부대행사로는 UNEP 사무총장 특별세미나와 특별강연이 25일 각각 전경련 회관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개최된다. 또 환경부장관, UNEP사무총장, ESCAP(유엔 아시아ㆍ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간 3자 특집좌담회가 중앙일보 주최로 중앙일보사에서 26일 열린다. 이밖에 환경정책홍보전(27∼31일)과 환경산업ㆍ기술전(28∼31일)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국제환경심포지엄(30일)과 친환경상품 구매촉진대회(30∼31일)가 각각 서귀포 KAL호텔과 풍림콘도에서 마련된다. 1972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설립된 UNEP는 지구환경상태 평가활동 및 정보 수집ㆍ전파, 지구환경보전 관련 국제협약 탄생 주도, UN의 환경 관련 업무와 방향 설정 및 조정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 뉴시스 3월 24일 / 임성준기자 sji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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