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년 완공예정인 청계천에 맑은 한강물이 흐르게 된다. 서울시는 당초 복원된 청계천에 생활하수 등을 침전시켜 수질을 높인 고도처리수를 쓸 계획이었으나 수질 문제 등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내부회의를 거쳐 한강물을 직접 정수한 후 청계천에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계천복원추진사업본부 신종호 하천정비과장은 "각종 생활하수나 정화조·주방 등에서 나온 물은 정수 처리한다 해도 거품이나 냄새가 날 우려가 있고 환경호르몬의 위험성까지 제기된다."며 "따라서 정화시킨 한강물을 복원된 청계천의 주용수로 쓰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밝혔다. 신 과장은 이어 "한강수질이 갈수기 때를 빼고는 2급수 이상으로 깨끗하다"며 "청계천 곳곳에 여울과 소를 설치하고 흐르는 물의 양을 조절하면 초당 0.25m 정도의 유속을 유지해 녹조발생까지 예방할 수 있어 맑은 한강물을 청계천에서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원래 청계천에 용수를 공급할 중랑하수처리장 대신 지하철 잠실철교 인근 자양취수장에서 한강물을 직접 끌어와 뚝도 정수장에서 정수처리한 후 청계천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 국민일보 3월 25일 / 김민호 엄기영기자 aletheia@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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