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물의 수질검사를 즉석에서 시행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이 장치는 수질검사에 필요한 장비와 배지(nutrient)를 포함하고 있어 어느 곳에서나 간편하게 사용된다. 미국 Houston의 Lyndon B. Johnson 우주 센터는 이 수질오염 시험장치를 우주선 내의 수질검사를 위해 최초 개발했으나 테러위험이 심각한 요즘 어느 곳에서나 간편하게 물의 오염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이 장치는 미생물을 물에서 걸러내는 필터와 걸러진 미생물을 적합한 온도에서 배양하는 배양기구를 갖추고 있으며, 기존의 수질검사법과 동일하게 배양된 미생물 colony의 수를 확인해 물 샘플의 오염도를 가늠한다.
이 장치는 크게 샘플 보관 용기, 미생물 격리실, 잔유샘플 수거 용기, 주사기형태의 펌프로 구성돼 있다. 물 샘플은 작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용기에 담아지고 플라스틱 용기의 한 끝이 밸브가 장치된 어댑터에 연결돼 있다. 어댑터는 미생물을 걸러내는 미생물 격리실에 연결돼 샘플에 함유된 미생물이 격리실 안의 필터를 통과할 때 걸러진다.
필터는 2단계로 미생물을 물로부터 격리시킨다. 첫 번째는 유효입자 크기가 0.45마이크로미터인 초산섬유소(cellulose acetate) 필터이고 2차 필터는 필터와 접촉상태에 있는 배지의 흡착 수거를 위한 패드이다. 미생물 격리실을 지난 물은 90도 각도로 연결된 잔류물 수거 용기에 담겨진다. 잔류 물 수거 용기의 맞은편에는 주사기형태의 펌프가 연결돼 있어 물을 샘플 용기에서 미생물 격리실, 필터를 거쳐 잔류 물 수거 용기로 보내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약 100ml 정도의 물 샘플이 필터를 통과한 후 미생물 격리실은 어댑터에서 분리돼 미생물을 배양하기 위해 배지가 그 안으로 유입된다. 섭씨 30도의 배양실에서 48시간 또는 실온에서 72~96시간이 경과한 후 배양된 미생물의 수가 계산, 분석용 데이터로 쓰인다.
간단한 주사기의 흡입압력을 이용해 미생물을 걸러내는 방식의 시험기는 간편하지만 한편으로는 흡입압의 차이에 따라 걸러지는 미생물의 존재 여부나 실제 샘플에 포함된 미생물이 어느 정도가 걸러지는가 등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정보제공:양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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